음악이 주는 여흥을 담는 찻잔
하늘 아래 언덕 위 <내 꿈의 성>
세계4대진미_돼지국밥
2022. 11. 26. 00:34
https://www.youtube.com/watch?v=X1xZZ6fkgyU
내 꿈의 성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
급히 들여다 보는 시계 속
숫자들 만큼이나
흐릿한 곳
동시에 중요한 것.
내 꿈의 성
먼 훗날 그곳을 위해서라면
나 외로워서 메말라버려도 좋아
내 꿈의 성
한 점 구름 흘러갈 때마다,
숱한 그림자 스쳐갈 때마다,
방 안의 찬 기운
맨살에 닿을 때마다,
꼭 끌어안고픈 그것
하지만 때때로 공허한 그곳.
내 꿈의 성
단 한 사람 내게 남아준다면
그곳에서 우리 세상을 만들 거야
진짜 두려운 일은 지금 떠올려 보는 그 성을 짓지 못하는 일이라기 보다는, 반복되는 단념 끝에 영원히 고개를 푹 숙이게 되는 일이 아니었을까. 성을 쌓아올릴 언덕을 지나치기만 하는 일상이 어떨지는 너무나도 또렷이 그려진다.
그래서 당장의 꿈을 붙잡는 것보다 내려놓는 게 훨씬 더 어려운 선택이고, 더 용감한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