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주는 여흥을 담는 찻잔
꼭꼭 숨겨둔 그곳에 누군가 찾아온다면. <비밀의 화원>
세계4대진미_돼지국밥
2021. 7. 9. 02:59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가사가 귀에 안 들어와서 잘 듣지 않던 노래였는데, 요즘 부쩍 많이 듣고 있는 노래다. 늘 듣던 노래만 계속 들려주는 유튜브 뮤직의 알고리즘 때문만은 아니다. 국힙원탑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에 수록된 <비밀의 화원>. 가수 이상은 씨의 원곡과는 전혀 색다른 매력이 있는 것이리라 짐작한다. 그러니까 리메이크 곡이겠지. 아직 원곡은 들어보지 않았다.
https://youtu.be/eGXJs7zOHC4
# 그대가 내게 전해준 힘을 아름답게 그리는 노래
그대 나의 초라한 마음을
받아준 순간부터
그때부터 모든 것이 변한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변하고, 이따금 내가 내 모습을 돌아볼 때 '내가 알던 내가 아닌 사람'이 있다. 새로운 내 모습이 낯설지만 반갑다. 그 사람도 어느덧 특별한 존재가 되어 있다. 내가 꼭꼭 숨겨둔 마음을 그 사람에게 꺼내놓을 수 있다는 건, 이미 그 사람이 내 마음 속에 꼭꼭 숨겨 놓은 비밀의 화원에 들어왔다는 뜻이겠지.
나의 초라한 마음을 받아준 사람. 내 마음 속 비밀의 화원에 들어왔던 그 사람이 떠나가면, 다시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있어야 한다. 그 공간은 또다시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있게 된다. 그래도, 갑작스레 맞닿은 인연임에도 아무렇지 않게, 원래 그곳에 있던 사람 같은 편안함을 주며 머물다 떠난 그 사람에게,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해 준 그 사람에게, 언제나 고맙다.
이 노래를 들으면
소중한 그 사람의 향기가 베어 있는 비밀의 화원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