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Mv_xtsgKEdw?t=44

"그래도 우리 아직 젊다"라는 말을 요즘 자주 한다.
학생 소리를 들으면 들뜨다가도
총각 소리를 들으면 씁쓸하기에,
'그래도'가 앞에 붙어야 하는 나이가 된 것일지도.
어린 시절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아직까지 젊고 싶어 하는 마음은 왜일까?
'그래도'를 안 붙이던 때엔 막상,
"난 아직 어리다."를 방패막 삼았으면서.
그때의 젊음은 저물어 가고 있다.
멍한 마음에 놓쳐버린 모든 것들,
앞으로는 그러지 말자며 마음을 다잡으면서도
붙잡기를 포기했던 기회들이 못내 아쉽다.
앞으로 떠오를 새로운 젊음에게
멍청비용을 다 물어줘야 하나?
저물어 가는 젊음이 저지른 방황에
타산지석이나 손해배상만 들먹이기는 너무 괴롭다.
작년에는 생각했다.
이 노래가 위로를 건네는구나,
중의적 의미로 미치지 못했던 청춘에게.
이번엔 생각해 본다.
이 노래가 찬사를 날리는거라고,
만성적 의문을 피하지 못했던 청춘에게.
아직도 나의 길을 모른다만,
새롭게 떠오르는 젊음이 어떤지는 안다.
질문에 사로잡혀 멍하니 있지 않는다는 것을.
몰아치는 질문에 휘청이지 않는다는 것을.
여전히 길을 걸어오고 있고,
이제는 괴롭지 않으려 애쓰기까지 한다.
배회는 하겠지만, 방황을 하진 않는다.
그게 바로 저물어 가는 젊음이 남긴 유산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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