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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상 깊은 대사

감방에 처넣어지고 나면
철창이 닫히고
그 순간 실감하게 된다.
눈 깜짝할 사이에 예전의 삶은 사라져버리고
과거를 생각해 볼 끝없는 시간만이 남는다.

And when they put you in that cell,
when those bars slam home,
that's when you know it's for real.
Whole life blown away in the blink of an eye.
Nothing left but all the time in the world to think about it.

하지만 잘 알아둬.
이 철책은 웃기지.
처음엔 싫지만
차츰 익숙해지지.
그리고 세월이 지나면
벗어날 수 없어.
그게 '길든다'는 거야.

But I'm telling ya,
these walls are funny.
First ya hate 'em,
then you get used to 'em.
Enough time passes,
you get so you depend on 'em.
That's institutionalized.

후회를 느끼지 않는 날이 없소.
그래야 한다고 당신이 강요했기 때문은 아니오.
옛날의 나를 돌아보지.
젊은... 바보 녀석이 끔찍한 죄를 저지른 거야.
그놈과 말하고 싶어.
정신 차리라고 하고 싶어.
지금 현실을 말해주고 싶어.
하지만 그럴 수 없지.
그 젊은 녀석은 오래 전에 없어지고
이 늙은 놈만 남았어.
그렇게 살 수밖에 없어.

There's not a day goes by
I don't feel regret.
Not because I'm in here and
because you think I should.
I look back on the way I was then.
A young, stupid kid who committed that terrible crime.
I want to talk to him.
I want to try to talk some sense to him.
Tell him the way things are.
But I can't.
That kid's long gone,
and this old man is all that's left.
I gotta live with that.

그 말이 맞아요.
그곳은 멀리 있고
난 여기 있죠.
선택은 하나밖에 없어요.
바쁘게 살든가,
바쁘게 죽든가요.

Yeah, right.
That's the way it is.
It's down there,
and I'm in here.
I guess it comes down to a simple choice, really.
Get busy livin'...
Or get busy dyin'.



# 감상
"새장에 갇혀 살 수 없는 새가 있다." 앤디를 떠올리며 레드가 되뇌인 말이다. 부조리한 환경을 받아들이는 것이 요구될 때, 그 사실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새장에 갇혀 살 수 없는 새는 바로 나다.'라는 자각이 우선 필요하다. 그런 자각은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새장 밖에서의 삶을 꿈꾸게 한다. 그로써 살아있음이라는 감각에 가까워질 수 있다. 하지만 그 자각이 단순한 착각일 뿐이라면? 찬란한 희망이 알고 보니 달콤한 자기기만일 뿐이라면? 고통에 시달릴 것이고,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되었을 때부터, 서서히 죽어갈 것이다. "새장에 갇혀 살 수 없는 새가 있다."라는 사실이 잊혀질 때부터, 지금의 모든 게 편해질 것이다. 새장 밖에서의 삶은 이야기조차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 마음을 뛰게 하는 그것이 희망인지, 기만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것은 명백히 주어진 사실도 아니고, 참과 거짓이 분명한 명제도 아니다. 가석방 승인 심사를 받는 것과 달리, 권위를 가진 누군가가 적부를 판정해줄 사안도 아니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 앤디의 선택은 그가 자기기만 속에 갇혀 지내고 있지 않고, 희망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가 보여준 선택은 그가 새장 밖에서 살아야만 하는 새라는 것을 여지 없이 증명한다. 신념에 기반하고 신념의 실현을 추구하는 선택이 없다면, 한낱 망상이었음이 드러날 뿐이다. 영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덤블도어 교장이 남긴 말이 떠오른다.

It is our choices,
that show what we truly are,
far more than our abilities.

우리가 가진 능력보다
우리를 더 잘 보여주는 것은
바로 우리가 한 선택이다.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과,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 중에서 전자를 택하는 것은 얼핏 볼 때는 편리해 보인다. 그게 현재의 상황이고 익숙함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멀리 있는 그곳' 따위 없기 때문에 희망과 자기기만의 경계에서 줄타기 할 위험도 없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상황이 달라진다. '멀리 있는 그곳'이 떠오르고, 그곳을 찾아 떠난 늙은 젊은이가 눈에 들어온다. 마냥 편리했던 것이 더 이상 편안하게만 다가오지는 않는다. 더 나은 대안의 존재는 불편한 구석에 자리잡는다. 선택할 순간이 찾아온다. "나는 어디에서 살 것인가. 이곳, 아니면 그곳?"


# 한 줄 감상
성공 여부를 떠나서, 꾸준히 시도해서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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